악기를 연주하는 여인의 모습을 한 인형. 품에 금을 안고 우아한 자세로 연주하지만, 맑은 음색 속에는 살기가 숨어 있다.
하지만 음악을 살육에 사용하면서부터 음률은 이미 흐트러졌다. 인형이 쏘아 보내는 푸른 음파를 방어하면, 남아 있던 소리가 되돌아가 인형 자신에게 피해를 준다.
방진에 역병이 퍼지자 자매들은 대부분 도망쳐 흩어졌고, 의지할 친척조차 없는 그녀들만 남았다. 다행히 낭군이 반드시 데리러 와 함께 도망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들은 유일한 의지처인 금을 꼭 끌어안고 마을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나 약속한 낭군 대신 그녀들에게 닥친 것은 혼을 옮기는 사악한 술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