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 하늘을 가르자, 한 사람과 한 필의 말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 주인공은 신기에 가까운 창술을 지닌 장홍이었다.
그는 ‘조직’에서 수많은 공을 세웠으며, 침착하고 신중한 성격에 의로운 마음까지 갖춘 인물이다. 또한 과거 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던 오랜 벗이기도 하다.
장홍은 어린 시절, 표사 일을 하던 노인에게 창술을 배웠다. 불과 한 달 만에 그 기술을 모두 익힌 그는 이후에도 창끝으로 물결을 가르며 꾸준히 수련했다. 그렇게 창술을 갈고닦은 끝에 마침내 번개를 모으고 벼락을 부르는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무림 밖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분쟁을 직접 겪은 뒤, 장홍은 강호에서도 ‘조직’에서도 그저 평온한 삶을 지키고자 했다. 그는 늘 신분을 숨긴 채 조용히 지냈으며, 혼인하고 자식을 얻었을 때조차 가까운 벗 몇 명만 불러 소박하게 축하했다. 평소에는 팔괘각 한구석에 앉아 홀로 술을 기울이는 것을 즐겼다.
그런 장홍이 오늘 혼과 다시 마주한 것은 과연 마음속 응어리를 풀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조직’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