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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방의 유문록

수행방의 유문록

매곡호에는 한때 어부들이 모인 수상 방회가 있었다. 찾아온 이의 이름도 과거도 묻지 않고, 오직 물을 다루는 솜씨와 잡아 올린 고기의 양으로 실력을 가렸다. 삶에 지쳐 떠돌다 이곳에 흘러든 사람이라도 탁주 몇 잔쯤은 얻어 마실 수 있었다. 물결 소리와 등불을 벗 삼아, 반평생 쌓인 고생을 술과 함께 삼켜 넘기곤 했다.
  • 토적 포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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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 회고록】 첫 번째: 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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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 회고록】 두 번째: 바라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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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 회고록] 세 번째: 승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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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방 비무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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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방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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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잘한 유람기 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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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시가 가득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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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에 걸린 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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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적 포고문

괴면이 우리 매곡촌을 침범하니 호협들이 모여 도적을 치리라. 사악한 무리를 쓸어 천지를 맑게 하고 무림을 바로 세워 세상을 평안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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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방의 유문록은 9페이지로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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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적 포고문괴면이 우리 매곡촌을 침범하니 호협들이 모여 도적을 치리라. 사악한 무리를 쓸어 천지를 맑게 하고 무림을 바로 세워 세상을 평안케 하리라!
  • 【정수 회고록】 첫 번째: 겨루기이십 년 동안 칼을 들고 무술 대결에서 져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스스로를 초월자라 칭하는 철가면 사내를 만났다. 단 세 수 만에 나는 반격조차 하지 못했는데, 그는 전력을 다하지도 않았다... 스승에게 해명하려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하나뿐이었다. “내게 너처럼 쓸모없는 제자는 없다.” 그리고 나는 문파에서 쫓겨났다.
  • 【정수 회고록】 두 번째: 바라던 것취한 채 물에 빠졌다가 누군가의 그물에 걸려 끌려 올라왔다. 시끄러운 어부 일고여덟 명이 나를 에워쌌다. 웃는 이도, 좋은 낚시터를 망쳤다고 투덜대는 이도 있었고, 나도 잡은 고기에 치느냐고 중얼대는 이도 있었다. 그중 몇 마디는 참기 어려워 싸움을 걸었다. 막 검을 뽑으려는데 푸른 옷의 사내가 나를 눌러 제압했다. 그의 기세는 반박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만. 젊은이, 나와 함께 가세.” 그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술 한잔하자고 청했다. 다음 날 그는 나를 강가로 데려가 작살로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 [정수 회고록] 세 번째: 승패수행방의 형제들은 전직 산적, 은퇴한 표사, 평범한 어부들이었다. 그들은 내게 그물 매는 법, 물살 읽는 법, 물고기 찾는 법을 가르쳤다. 밤이면 달빛 아래서 술을 마시고 잡은 것을 구워 먹었다. 얼마 전 방주가 내게 물었다. “아직도 승패가 중요한가?” 나는 물에 불어 창백해진 내 손을 보고 웃었다. “방회 안에는 영웅 노릇을 하고 싶어 하는 형제가 이미 너무 많습니다. 그들에게 빛날 기회를 더 줘야지요.”
  • 수행방 비무 초청장무림의 방랑객 여러분, 천하의 영웅 여러분! 오늘은 수행방 방주 유룡의 생일입니다! 생일을 제쳐 두더라도, 물 위의 싸움을 아는 동도(同道)들은 따로 대회를 열 자격이 있습니다. 모든 길의 영웅을 초대하니 무예로 만나 최고의 기량을 펼쳐 보십시오! 수행방 방주: 유룡
  • 수행방 장부[방회 자산] -매곡 동쪽 수역 약 3리... 아니! 매곡호 전체!!! -크고 작은 어선 열여덟 척, 각종 어망 -유룡차 -방회 본채 한 채, 오래 묵힌 술 열여덟 항아리 -왕씨네 외상 술값 서른두 문 (이미 갚았음!) [방주] -제12대 방주, 유룡. -공적: 부두를 호쾌하게 차지하고, 물에 빠진 아이를 의롭게 구했으며, 상회를 지혜로 상대했다... 그리고 유룡차로 검은 등 은잉어 열여덟 마리를 연달아 꿰었다!
  • 자잘한 유람기 낱장…이곳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헤엄에 능하다. 뜀박질도 서툰 코흘리개조차 잠수와 숨 참기에 훤할 정도다… 오늘은 해가 저물고 사방에 독한 기운이 자욱한데 옛 벗은 보이지 않으니, 그냥 나무 밑에서 하룻밤 지새워야겠다…
  • 표시가 가득한 지도[한 줄로 늘어선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 배치도. 그 옆에 'X' 표시가 있다.] (아래에 작은 글씨가 적혀 있다.) 생존자 없음. [지극히 평범한 강기슭. 몇 군데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아래 주석:) 수행방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 물가에 걸린 종이배(종이배를 펼치자 삐뚤빼뚤한 글줄 몇 개가 나타났는데, 아직 글자를 배우는 아이가 쓴 듯하다.) 물속에 물고기 괴물이 너무 많아요. 많은 사람이 다쳤어요. 밤에는 뭔가 울부짖기도 해요. 누이와 저는 집에 숨어 있어요. 먹을 게 거의 떨어졌어요... 저희를 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