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와 방패, 장궁까지 챙겨 든 산적 고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익힌 것은 없지만, 타고난 힘과 배짱으로 이것저것 제법 흉내 낸다. 정석과는 거리가 먼 거친 수법이지만 위력만큼은 만만치 않으며, 틈이 보이면 곧바로 활을 당겨 화살을 날린다.
그들의 도발에 넘어가 함부로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칼로 방패를 두드리는 행동은 상대를 도발하는 동시에 주변의 동료를 불러 모으는 신호이기도 하다.
자칭 ‘고수’라면, 사람을 끌어 모아 기세를 세우는 정도의 허세 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