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인상의 여인. 양발에 각각 요거 장검을 장착하고, 유연한 다리 움직임으로 두 칼날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몸놀림은 번개처럼 빠르고, 베어 내는 기세 또한 날카롭고 거침없다. 철 귀와 함께 소주 목소규의 무공을 지도하며 호위까지 맡고 있어, 두 사람의 호흡도 매우 뛰어나다.
옥요는 본래 부모 없이 자란 아이였다. 위험에 처했을 때 명주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고, 이후 어린 목소규가 그녀를 친근하게 “언니”라 부르며 가족이 되어 주겠다고 말했다. 늘 차갑고 무심했던 옥요의 마음에도 그때부터 조금씩 따뜻함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소주를 지키는 임무는 어느새 진심 어린 애정과 충성으로 바뀌었다. 연무장에서는 누구보다 엄격하게 목소규를 가르치지만, 수련이 끝나면 발목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혈자리를 눌러 주는 세심함도 보인다. 그녀에게 받은 물건은 무엇 하나 버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한다. 어쩌면 그녀의 곁을 지킨 시간만큼은 명주보다도 길었을 것이다.
전대 명주가 세상을 떠난 뒤 ‘조직’ 내부는 크게 흔들렸고, 강호에도 연이어 변고가 일어났다. 옥요는 누구보다 목소규가 짊어진 책임이 무겁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조직’의 앞날보다 그녀가 더 걱정하는 것은 단 하나. 목소규의 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