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닻에 문제가 생겼다. 이곳까지 항해해 온 화물선이 출항할 수 없었고, 그들의 닻은 마치 바다 밑에 박힌 듯했다. 이 시기 선원들의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바다 밑에 분명 무언가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다음은 뱃고동이었다. 선원들이 잠에 들면, 뱃고동이 스스로 울렸다. 마치 이 배가 왜 아직도 집으로 데려가지 않느냐고 울부짖는 것처럼.
그다음은 키, 그리고 노와 엔진이었다...
마지막 몇 척의 배 고장은 이제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배의 고장보다, 배에 탄 사람들의 절망이 더 심했을지도 모른다. 배가 파손된 특징과 충돌 지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들은 이미 이 해역을 벗어날 수 없다고 믿고, 스스로 이곳에 묻히기로 결심했을 것이다."
-- K. 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