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긴 옷을 입은 그 여인,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항구 사람들은 그녀를 불길한 징조이자 바다의 요괴라 했지만, 그녀의 다정한 손길을 느껴 본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
내가 익사할 뻔했던 그해, 모든 것이 흐릿해지던 순간, 그녀가 바다에서 나를 떠받쳐 올렸다.
아직도 기억한다. 눈을 떴을 때 달빛은 밝고, 파도는 잔잔했으며, 돌고래와 고래가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곁에서 뛰놀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 항구 사람들이 모두 기피하던 '미친 여자'가 나를 향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