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 주게, 이 병이 결국 그것을 알아볼 사람의 손에 닿기를.
사실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네, 그 누더기 옷을 걸친 여인이 요물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그녀가 눈물 흘리는 눈을 본 적이 있네. 그것은 사람의 눈이었고, 어머니의 눈이었네. 나는 알아보았네.
하지만 내가 알아보았기에, 더더욱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바다의 요괴라, 살아있는 불길한 징조라 부를 수밖에 없었네.
그녀의 손은 따뜻하지만, 그 힘은 '빌려온' 것이었네. 그 힘의 원천은 우리에게 모든 고난을 안겨준 바로 그것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