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는 단도, 다른 손에는 원형 방패를 든 폭도. 자세는 제법 그럴듯하나 자세히 보면 허점투성이다. 공격을 시작할 때는 느리고 거둘 때는 급하며, 방패를 들면 하체가 빈다. 그래도 몸놀림이 날래니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고생하기 쉽다.
어느 스승에게 배운 초식이 아니다. 시장의 투기장이나 표행대가 쉬어 가는 곳에서 어설프게 눈으로 익힌 것이다. 노잣돈을 모아 스승을 찾으려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가족의 양식과 노부모의 약값을 헤아리면 그 생각을 접어야 했다… 반면 살기 개조는 짧으면 며칠이면 됐다. 돈도, 먼 길을 떠날 필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