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철톱 우산을 든 인형. 우산을 회전시키며 살수를 쏟아내지만, 오히려 동작은 우아하고 화려하다. 성모님께서 우아한 것을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인형에 깃든 의식은 본래 희몽산장의 희극 배우였다. 예전 그들은 정원에서 비단 우산, 종이 우산을 휘두르며 사람들의 환심을 샀지만, 지금은 성모님께 살육의 춤을 바친다.
그들은 '그릇급' 인형이 되기에는 모자란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성모님을 모실 수 있다면, 산산조각 나는 한이 있어도 지고한 영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