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o Shang, the Order's Shadow Sovereign (Mount Soulrend)
오랜 세월 동안 두 사람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치 용씨 가문과 암마천보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끝나지 않은 싸움처럼.
한때 좌상은 더 이상 승패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혼을 위해 더 나은 결말을 준비했다. 두 사람이 굳이 서로의 칼에 쓰러질 필요는 없었다. 의부의 손을 빌려 혼을 제거하고, 혼의 손을 빌려 의부의 힘을 약화시키면 그만이었다…… 그 후 좌상은 이전과는 다른 ‘조직’을 만들어, 오랜 세월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대립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
하지만 혼은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 그 어떤 계략으로도 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유일한 변수가 된 것이다.
어쩌면 두 사람은 처음부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한쪽이 상대의 칼에 쓰러져야만 비로소 승부가 가려지는 운명 말이다.
그래야만 운명을 저버리지 않고, 각자가 타고난 재능과 힘을 헛되이 하지 않으며, 오랜 세월 쌓아 온 두 사람의 우정에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용씨 가문과 암마천보가 대대로 이어 온 싸움에도 마침내 결말을 낼 수 있을 테니.
비록 과거 연무장에서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지금, 두 사람은 다시 연무장에 마주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