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사냥을 맡은 결사대 중에서도 추명은 가장 피에 굶주리고 광기에 젖은 자다. 쌍사슬낫을 손에 쥐고 절벽과 가파른 바위 사이를 그림자처럼 따라가며 빠르게 활공한다. 가까이서는 낫을 앞세워 목숨을 노리는 맹공을 퍼붓고, 사슬을 당겨 허공으로 솟구치며 공격을 피한다. 멀리서는 사슬을 휘둘러 적을 묶어 제약하니, 좀처럼 막아 내기가 어렵다.
'조직'은 배신자를 결코 놓치지 않으며, 사냥꾼 추명은 먹잇감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는 부귀도 명예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살육에서 얻는 쾌감이야말로 그가 바라는 보수다.
목숨을 간절히 붙잡으려 애쓰는 자일수록, 사냥감으로서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